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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1.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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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역사를 공부하는 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똑같은 시간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쉽게 역사를 알게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하는데도 매우 요긴한 방법입니다.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과거의 원인이 현재의 결과로 나타나며 과거의 훌륭한 인물들을 답습하고 배우며 과거의 제도를 고치며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갑니다. 한마디로 과거를 알면 원인을 알게 되니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세 가지의 책으로 예를 들어 보고자 합니다. 삼국지연의, 초한지, 사마천의 사기열전. 이 책들은 중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과 역사책입니다. 또한 이 책들은 만화든 소설이든 학생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시험이나 우리 인생에서 쓰는 고사성어의 절반은 이 세 가지 책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간단하게 책을 소개한다면, 삼국지연의는 후한말 유비 관우 장비 형제들이 주인공으로 수 많은 영웅호걸들이 나오는 나관중의 소설로 말이 필요 없는 중국 문화컨텐츠의 최고봉이죠. 둘째, 초한지는 한고조 유방이 초패왕 항우를 무찌르고 한나라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기열전은 태사공 사마천의 사기 중 여러 인물 등에 관하여 쓴 책으로 춘추전국시대와 한나라 초기의 인물들의 업적과 인생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삼국지연의부터 읽습니다. 그리고 초한지, 마지막으로 사기열전을 읽습니다. 물론 책을 읽으니 좋은 겁니다. 그러나 저 같으면 이렇게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사기열전부터 읽습니다. 이유는 사기열전이 세 가지 책 중 가장 오래된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순서입니다. 사기열전에 나온 사람들이 초한지에 많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국지를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중산정왕, 한신 등 사기열전과 초한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계속 언급됩니다. 만약 이렇게 시간의 순서대로 읽는다면 이미 인물들을 알고 있기에 이해하기 쉽고 반복되니 암기에 좋고 암기가 되니 지식이 되는 선순환이 되는 겁니다.

 

 저는 가끔 사람들에게 국사를 가르쳐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할 경우 꼭 중국역사의 통사를 가르치고 외우게 합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국사를 배우는데 중국역사부터 배워야 되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전 그럼 이렇게 말합니다. 이 국사란 말부터 잘 못 되었다고, 국사란 말에는 틀이 있어 사람의 생각을 가둬 놓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역사하면 되는데 왜 산수는 수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국사는 역사로 안 바꾸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돌아가 중국의 역사를 공부하게 하는 이유는 우리의 역사는 중국과의 교류와 전쟁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시험문제도 절반은 중국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상고사 등의 책들을 보면 우리 민족의 위대함이 더 묻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고려나 조선의 제도 등은 중국의 것을 가지고 왔기에 먼저 그 제도를 만든 중국을 알야야 우리의 제도를 이해하기 편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할 때 앞으로 가는 것이 쉽고 뒤로 가는 것이 불편하듯 역사도 시간의 순서대로 앞으로 배우는 것이 쉽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 등 여러 미디어의 컨텐츠를 통해 역사를 배우기 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접할 때 시간의 순서대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호에 계속)  

 

이창주 (재야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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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11> 역사책이나 드라마는 시간의 순서대로 보면 역사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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