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특화단지의 지정·육성을 위한 세부 전략 마련에 돌입하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관련해 영종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단,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산업 벨트로 묶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바이오산업은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백신 개발 등 바이오산업에 관한 관심이 지대해졌다. 정부 역시 바이오를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더불어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천명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와 중구 역시 지난 7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에 절치부심하며, 올 하반기 공고 예정인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도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 왜 인천이어야 할까? 인천은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선도 거점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기적인 산·학·연·병 생태계는 물론, 수출환경,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글로벌기업과의 연계성 등 여러 방면에서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굴지의 바이오기업이 인천에 자리를 잡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화단지의 성공을 이끌 소위 ‘앵커 기업’이 차고 넘친다.
특히 영종국제도시는 인천시가 구상하는 바이오산업 벨트의 중심 거점이다. 사통팔달의 요지인데다, 글로벌 항공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항만 인프라와도 인접해 수출 여건이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인천·영종대교를 통해 관련 기업·기관 등이 집적한 송도·청라국제도시, 남동국가산단에 빠르게 닿을 수 있다. 더욱이 2025년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와 더불어, 최근 추진이 확정된 GTX-D Y자 노선까지 개통되면 전국 곳곳의 첨단기업·인프라를 세계 시장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점에서 투자나 기업활동이 수월하다. 각종 교육·연구기관이 인접해 있고 정주 환경도 우수하다. 연구개발(R&D), 생산, 수출 등 바이오산업 육성·진흥을 위한 인재 공급과 산학협력의 최적지인 셈이다.
무엇보다 영종국제도시에는 무려 축구장 500배, 약 363만㎡ 규모(약 110만 평)에 달하는 ‘제3유보지’가 있다. 토지 보상 등 여러 행정절차가 불필요해 바로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 초격차 시대의 성패가 결국 시간 싸움에 달린 만큼, 이는 우위 선점을 위한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다.
장담컨대 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를 특화단지로 선정해야 한다. 인천에, 영종국제도시에 특화단지가 들어설 이유는 충분하다.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영종국제도시는 탁월한 선택이다. 특화단지 유치로 기업과 사람이 몰리고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면 종합병원 유치,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탄력이 붙으리라 본다. 이는 현 정부가 공언한 ‘서해안 시대’ 개막의 마중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중구는 바이오 특화단지의 유치와 성공적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시, 지역 정치권, 주민, 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특화단지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력할 것이다.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진정한 답은 정해져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 복리증진에 힘쓰고 있는 공직자이자, 16만 인천 중구 구민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부의 합리적인 결정을 거듭 촉구한다.